마음챙김 명상, 주요 우울증 예방에 도움이 될까?

최근 연구에 따르면, 8주간의 마음챙김 명상이 경도 우울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주요 우울 장애(MDD)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을 바다를 보면서 하는 여성

경도 우울증은 아직 주요 우울 장애로 진단될 정도는 아니지만, 우울 증상이 분명히 나타나는 상태입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기력함, 피로감, 슬픔, 죄책감, 수면 문제, 집중력 저하, 심한 경우 자살에 대한 생각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이 거의 매일,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일반적으로 MDD(주요 우울 장애)로 진단됩니다.

홍콩 중문대학교의 Wong 박사 연구팀은 전체 인구의 약 10~24%가 일생 중 경도 우울증을 겪는다고 보고하며, 이는 MDD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위험 요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연구들에서는 심리치료가 경도 우울증을 완화하고, MDD로의 진행을 막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어 왔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새 연구에서는 마음챙김 명상이 경도 우울증을 겪는 사람들에게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확인했습니다. 마음챙김 명상이란, 지금 이 순간의 경험에 집중하고 외부 자극이나 잡념에 휘둘리지 않는 연습입니다.

연구진은 다음과 같이 덧붙였습니다.

“행동 활성화(Behavioral Activation)를 개발한 이들은, 우울한 감정을 반복적으로 떠올리는 경향이 있는 환자들에게 마음챙김을 치료적 접근으로 사용하는 것을 추천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까지는 행동 활성화와 마음챙김 기술을 결합해 그 효과를 검증한 대규모 연구는 없었습니다.”


명상 그룹, 주요 우울증 발병률 더 낮아

이번 연구에는 경도 우울증을 겪고 있는 성인 231명이 참여했으며, 모두 홍콩에 위치한 16개 외래 진료소에서 모집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두 그룹으로 나뉘어 8주 동안 실험에 참여했는데, 한 그룹(115명)은 매주 2시간씩 마음챙김 명상 세션에 참석했고, 다른 그룹(116명)은 심리적인 개입 없이 일반적인 치료만 받았습니다.

연구팀은 명상 전과 후, 그리고 8주, 5개월, 1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우울 증상의 변화를 확인했으며 그 결과, 1년 후 명상 그룹은 일반 치료 그룹보다 주요 우울 장애(MDD)로 발전할 가능성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명상 그룹에서는 10.8%만이 MDD 진단을 받았지만, 일반 치료 그룹에서는 26.8%가 진단을 받았습니다. 또한 명상 그룹은 12개월 시점에서 우울 증상이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경향도 나타났습니다.

미국 국립정신건강원(NIMH)에 따르면, 2016년 미국에서는 약 1,620만 명이 한 번 이상 주요 우울 장애를 겪었다고 보고됐으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Wong 박사팀은 마음챙김 명상이 MDD 예방을 위한 하나의 효과적인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제안하고 있습니다.

연구진의 결론

“우리는 마음챙김 기반 행동 활성화(BAM)가 경도 우울증을 완화하고 주요 우울증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인 개입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마음챙김 명상을 1차 진료 환경에 어떻게 통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후속 연구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출처 : Mindfulness meditation helps to control emotions, says stu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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